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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과 방광암이 무슨 연관이냐고?...이게 바로 ‘자연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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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행복이
조회 :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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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나이스 펠트는 지난 7월 네바다주의 타호 호수로 가 반려견 코라를 헤엄치도록 했다. 다른 관광객들이 반려견을 호수에 풀어놓는 것을 보고 안전하다고 여겼다. 코라는 수영 후 채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호수에 무성하게 퍼진 독성 남조류, 즉 시아노박테리아 때문이었다. 지난 6일 내셔널지오그래픽 보도를 보면 미국에서 남조류 때문에 코라처럼 피해를 본 반려견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42마리다. 같은 기간 반려견보다 더 많은 158명의 미국인이 독성 남조류 피해를 봤다. 국내 낙동강과 다수의 댐 상류, 농업용 저수지 등지에 주로 여름철 창궐하는 남조류는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면서 인간 스스로가 위협을 받는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녹조 발생 요인이기도 한 남조류의 번식 원인은 4대강 보나 댐 등 하천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는 구조물에 따른 유속 저하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다. 축산 폐기물 같은 유기물 유입도 원인이다. 특히 4대강 사업으로 다수의 대형 보가 만들어진 낙동강과 영주댐이 지어진 내성천 등은 해마다 녹조 번무로 몸살을 앓는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안동환경운동연합이 부경대에 의뢰해 시료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동댐에선 1㎖당 110만개, 영주댐에선 190만개의 남조류 세포가 발견됐다. 남조류가 1㎖당 100만개 이상 증식하면 조류경보제상 ‘녹조 대발생’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녹조 번무가 심각해지면서 미국과 같은 건강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2022년부터 환경단체들은 녹조 독소가 농작물과 수돗물을 오염시킨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선 경북 고령군 가정집 수돗물에서 기준치의 2배에 가까운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경남 양산의 한 가정집 거실 공기 중에서도 나왔다. 마이크로시스틴 독성은 청산가리의 60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 질환, 신경 장애, 암 등을 인스타 팔로워 유발할 수 있다. 환경부는 녹조 독소가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시민단체 주장에 대해 석연치 않은 근거를 대면서 부인한다. 지난 6월 환경부는 녹조가 극심한 여름철 낙동강을 제외한 채, 주요 지점에서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유해조류번무대책기구를 운영한다. 주정부들도 유해조류 건강 피해 방지를 위한 권고를 내리고 있다. 하천 오염과 기후변화는 또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자연을 훼손한 인간을 다시 위협한다. 국내에선 정수 과정에서 염소 소독을 필수적으로 실시하는데 4대강 사업 등으로 수질이 악화된 경우에는 염소 투입량이 늘어 총트리할로메탄(THMs) 같은 소독부산물도 많아질 수 있다. THMs는 주로 방광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인데, 수돗물이 각 가정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멀고 기온이 높아질수록 농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스페인 폼페우 파브라대 연구진은 유럽에서 발병한 방광암의 5%가 이 물질 탓이라는 연구 결과를 2020년 1월 국제학술지 ‘환경보건전망’에 발표했다. 우려되는 부분은 기후변화가 심각해질수록 정수장과 각 건물 수조 등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수돗물의 THMs 농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2019년 7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에 실린 영국 뉴캐슬대 연구진의 논문을 보면 2050년까지 지구 지표면 평균기온이 1.8도 상승하면 이 물질의 농도는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르면 올해, 또는 적어도 2028년 안에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어서는 해가 찾아올 가능성이 80%에 달한다고 지난 6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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